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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아름다움과 향기로움으로 눈과 코를 즐겁게 해주지만 그것을 가꾸기 위해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는 과정에서 심성을 맑게하고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심으면 잎과 줄기를 뻗고 꽃을 피우고 열매나 씨앗을 맺어가는 일련의 사이클이 사람이나 동물의 그것과 별로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가꾸는 이의 손길과 정성이 많을수록 더욱 화사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주고 번식력도 좋아지는데 특히 화분에 심어지거나 실내에서 키우는 것보다 밭에서 키우는 꽃이 더욱 건강하고 싱싱하다. 농사일과 이것저것 만들고 고치느라 꽃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꽃을 좋아하는 옆지기 덕에 나도 요즘 꽃밭에서 사는 재미를 알게 되었으니 이것도 시골사는 맛인가 보다.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신품종 국화들인데 지난봄 와우리농장에서 나눔받은 묘목들이 자라서 활짝 피었다.
의상의 색깔이 코스모스와 비슷하네...
주렁주렁 열린 감과 코스모스, 그리고 황금들판...
닭장이 있던 자리에도 꽃밭을 만들었다.
뜯어낸 닭장 자재는 농기구 거치대로 재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