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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는 1월부터 하우스내 온상에 파종후 포트에 옮겨심기를 해가면서 3개월 이상을 키워야 비로소 정식이 가능한데다 정식할 밭만들기도 여간 까다롭지 않아서 무척이나 어려운것이 고추농사입니다. 요즘 날씨가 변덕스럽고 최저기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아서 염려가 되기는 하지만 더이상 늦출수 없어서 부지런히 정식을 마쳤습니다.
아열대작물인 생강은 고온을 필요로 하지만 뜨거운 직사광선이나 다습을 싫어하며 생육기간이 6개월이상이 되는 생리적 특성 때문에 재배와 저장이 까다로운 작물이지만 텃밭에 심어두면 양념은 물론 따끈한 생강차를 즐기는데 요긴하게 쓰입니다.
요즘 날씨는 춥고 바람불었다가 때아닌 더위가 찾아오는등 들쑥날쑥 이지만 그래도 텃밭과 정원에는 꽃이피고 여러 작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농사를 지으려면 여러가지 농기구가 필요한데 대부분은 기성제품을 구입해서 쓰지만 만드는 과정이 그다지 어렵지 않거나 기성제품의 기능에 아쉬움이 있다면 직접 만들거나 고쳐서 쓰는것도 농사일을 편하고 쉽게 할수 있는 방법이지요. 멀칭비닐을 뚫고 모종을 심으려면 비닐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기존 구멍뚫는 기계나 파종기는 비닐을 찢어서 벌리는 방식이라 구멍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절단면이 깔끔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는데 다쓴 부탄가스통을 이용한 구멍뚫는 도구를 만들어 봤습니다.
블루베리 식재후 10여년이 지나니 바닥 제초매트에 올풀림이 생기고 고정핀이 녹슬어 들뜨는데다 화분내 양분과 상토흙이 줄어들어 화분이 주저앉는 현상이 발생하여 과원정비와 분갈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얼었던 땅이 풀리는 새봄이 오면 농부들은 농사준비에 정신없이 바쁜 일상이 되지만 잠시 눈을 들어 주변을 둘러보면 어느샌가 예쁜 봄꽃들이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을사년 정월 임오일을 맞아 은하수농장 장담그는 날을 택일하였는데 황사도 물러가고 쾌청한 일기에 잘띄운 메주와 간수뺀 천일염에 정성을 더해 장을 담갔으니 이집 장맛이 기대되는도다.
짧지만 긴 겨울농한기가 끝나고 이제 슬슬 농사일을 시작할때가 되었네요. 이맘때 파종해야할 작물에는 완두콩을 비롯해서 시금치와 상추등 채소류, 감자등이 있고 고추와 생강을 심을 밭에는 석회질비료와 퇴비를 넣어 로터리를 쳐두어야 합니다. 비닐하우스등을 손보고 밭고랑 여기저기 불쑥불쑥 솟아나오는 잡초도 제거해 주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