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따뜻한 봄날 어린이집에서 작은손자가 나들이를 나왔는데 여친들과 나란히 앉아 노는 모습이 마치 병아리들처럼 귀엽네요.
사내아이들은 커가면서 장난질도 심하게 하고 크고작은 말썽도 부리는데 되돌아보면 수십년전 나도 그렇게 컸던 기억이 새로와서 빙그레 혼자 웃어봅니다.
큰손자는 어린이집에서 유치원으로 진급하고 대신 작은손자가 어린이집에 입학했는데 아직 어리다보니 단축반에서 적응중이네요.
따뜻하고 청명한 날씨에 손자와 함께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해미읍성에서 연날리기 체험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느라 바쁜 일과를 보냈네요.
다섯살된 손자가 어린이집을 졸업하고 유치원에 가게 되면서 봄방학이 시작되었는데 맞벌이 부모에게는 평일 돌봄일도 여의치 않은 일이지요. 그런데 시골 외갓집이 있으니 옳다구나 하면서 맡겨놓고 갔는데 졸지에 어린손자 돌봄이가 되어 이곳저곳 구경도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육아를 하다보면 요람과 흔들그네, 카시트 , 유모차는 기본이고 아기침대를 비롯해서 각종 놀이기구와 장난감 등이 집안을 가득 채우게 되는데 그많은 장난감 중에서도 작은손자는 흥이 많아서 그런지 소리나는 장난감을 특히 좋아하네요. 올겐과 드럼세트 장난감은 불빛을 번쩍이며 흥겨운 동요가 흘러나오는데 기타까지 흔들며 아주 흥이 났네요. 연주는 물론이고 스텝도 밟아줘야 진정한 흥부자!!!
임시공휴일까지 낀 설연휴가 끝났는데 폭설에도 불구하고 손자들이 내려와 세배도 하고 재롱잔치도 하며 즐거운 설연휴를 보냈습니다.
설날에는 세뱃돈이나 음식 또는 선물을 주고 받는것이 우리네 세시풍속이지요. 그런데 이번설에는 마눌이 설선물로 드럼세탁기를 요구하네요. 하긴 이사온뒤 16년이나 사용한 통돌이는 휴식을 취할때가 되기도 했으니 설선물 핑게삼아 선심한번 써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