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초에는 알팔파 외에 화본과에 속하는 건초가 있다. 보통 ㅇㅇ그라스 라는 이름이 붙으며 크게 목초와 짚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목초는 헤이, 짚은 스트로 라고 불린다.
목초는 한지형과 열대성 목초로 나뉘고 다년생과 일년생 으로도 나뉘게 된다.
화본과 건초중에 잘 알려진 것으로 티모시가 있다. 티모시는 가느다란 강아지풀 같이 생긴 다년생 한지형 건초로 한번 씨앗을 뿌리면 약 7년 정도 수확을 할 수 있지만 보통 생산성이 좋은 4년 정도 수확을 하고 윤작피해를 막기 위해 중간에 연맥을 한번 심기도 한다. 연맥은 호밀 또는 귀리라고도 하며 예전엔 식용으로도 많이 쓰였으나 지금은 조사료로서의 가치가 더 높은 작물이다.
티모시의 품종에는 줄기가 굵고 머리가 한뼘이나 되는 클라이막스가 있는데 6월에 예취하는 클라이막스 1번초는 화본과 건초의 왕으로 불린다. 그러나 7월말쯤 예취하는 2번초 티모시는 이름만 티모시지 영양성분이나 기호성 등 조섬유 로서의 특징이 1번초와는 전혀 다른 건초가 된다.
티모시는 기후특성상 시애틀의 동쪽지역에서 재배된 것을 프리미엄급으로 쳐주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타지역에서도 재배를 많이 하게 되었고 주로 콜롬비아 지역 등에서 로우라라는 품종으로 재배된 것은 가는 줄기와 짧은 머리를 가진 빳빳한 느낌으로 프리미엄급 티모시와는 구별이 된다.
일반적으로 티모시는 미국에서는 오레곤주와 워싱턴주, 아이다호주 및 캐나다의 앨버타 등에서 수출용으로 재배가 된다. 티모시는 주로 말에게 급여하기 위하여 재배되었는데 말에게는 티모시와 오차드가 많이 사용된다. 티모시는 모든 초식동물에게 급여했을 때 기호성이 좋고 소화가 가장 빨리 되는 반면 가격이 고가이다. 경주마의 경우는 몸값도 비싸고 관련산업에 걸려있는 돈이 많기 때문에 건초에 돈을 아끼지 않지만 소에게 두당 하루에 5Kg가량 급여할 경우 Kg당 6~700원 하는 건초를 주게 되면 채산이 맞지 않는다. 따라서 대부분 농가에서 하루에 1~2Kg정도로 제한급여를 하게 되는데 양도 적고 소화도 빨라서 공복감을 느끼게 되므로 오히려 역효과가 날수도 있다. 화본과 건초를 축산에서 사용하는 이유는 조단백이나 조지방이 아니라 섬유소 공급이 목적이므로 비싼 티모시를 먹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