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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논에 쟁기질과 로터리를 치고 다시 물을 댄 논에 로터리와 써레질을 해야 모심을 준비가 되는데 옛날 소가 끌던 써레를 경운기 시대를 거쳐 요즘은 트랙터 이용이 일반적이 되었지만 다랑이논이나 논이 반듯하지 않은 경우는 덩치큰 트랙터보다 경운기로 구석구석 깔끔하게 작업하는 것이 편할수도 있지요.
요즘 농촌에서는 고령화 등으로 농사를 포기하고 쌀전업농이나 농지은행에 위탁을 주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그때문에 일이 많아진 전업농들의 트랙터를 빌려쓰기가 어려워진 까닭에 올해는 경운기로 논갈이를 하고 있습니다.
뜨거운 날씨에 땀과 흙탕물 범벅이 됐지만 흙에 살리라 노래한곡 뽑으며 즐겁게 일을 합니다.
물장화 신고 질퍽한 논에서 경운기를 다루는 일은 생각보다 그리 쉬운일은 아닙니다.
높낮이 없이 거울같이 써레질 하려면 내공이 필요한데 작업 마치고 막걸리 한잔 마셔주니 고단했던 농부의 하루도 저물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