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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공휴일까지 낀 설연휴가 끝났는데 폭설에도 불구하고 손자들이 내려와 세배도 하고 재롱잔치도 하며 즐거운 설연휴를 보냈습니다.
세밑에 내리는 눈은 상서로운 눈이라는 뜻으로 서설이라고 하였는데 아마 이것은 보리나 마늘등 월동작물의 수분공급과 겨울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설연휴에 쏟아지는 폭설은 서설이 아니라 그야말로 재난수준인데 상서로움은 그만두고라도 이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혼란과 혼돈이나 덮어버리는 눈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해봅니다.
설날에는 세뱃돈이나 음식 또는 선물을 주고 받는것이 우리네 세시풍속이지요. 그런데 이번설에는 마눌이 설선물로 드럼세탁기를 요구하네요. 하긴 이사온뒤 16년이나 사용한 통돌이는 휴식을 취할때가 되기도 했으니 설선물 핑게삼아 선심한번 써야지요.
밥 잘먹어서 예쁘다는 칭찬을 받은 작은손자가 배를 꺼내보이며 한껏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밖은 엄동설한이지만 따뜻한 집안에서 군고구마나 땅콩, 곶감같은 겨울간식을 먹는것은 겨울이 주는 작은 즐거움이죠.
지구온난화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드는 엄동설한이 찾아왔네요. 찬바람과 함께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눈보라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는데 지난여름의 극심했던 폭염을 비웃듯 동장군의 위세가 대단합니다.
오랫만에 내려온 손자들과 서산 겨울테마파크에 다녀왔습니다. 서산시 성연면 왕정리에 있는 겨울테마파크는 저렴한 가격에 각종 장비와 안전용품을 대여받아 이용할수 있으며 휴게시설과 푸드코트 및 놀이시설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눈썰매와 스케이트를 타며 신나는 하루를 보낼수 있는곳입니다. 물론 입장료와 주차료는 없구요.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정치, 경제, 사회등 모든 분야에서 다사다난이라는 말로는 표현할수 없을만큼 어렵고 힘든 한해였지만 올해에는 작년같은 최악은 면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새해 해돋이를 보며 소망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