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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라고 하면 아가씨 치마폭이 나부끼고 꽃향기 머금은 나뭇가지 한들거리는 모습이 연상되는것이 보통인데 간밤에는 마치 태풍같은 봄바람이 불었네요. 매년 봄바람이 황사나 꽃샘추위를 몰고오기는 하지만 그것도 5월이 되면 잦아드는것이 보통인데 올해는 유난히 세찬 봄바람이 자주 불어와 어린 잎새가 떨어지거나 잔가지가 부러질뿐 아니라 낙화나 낙과피해가 발생하니 농심이 그리 밝지가 못합니다.
떨어진 꽃잎과 나뭇잎에 마당이 난장판이 되었네요.
닭장의 철문이 바람에 열린 틈새로 탈출을 감행한 닭들이 온통 밭을 헤짚어 놨어요. 고얀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