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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섣달 한겨울 추위에 애지중지 모셔놓은 메주를 꺼내어 정월장을 담급니다. 장담그기는 비교적 쉬워서 적당한 염도의 소금물에 메주를 담가놓으면 되지만 택일부터 절차와 과정이 보통 까다로운것이 아니지요. 우선 날짜는 정월중에서도 말날(午)을 선호하는데 금년은 2월4일(丙午), 16일(茂午), 28일(庚午) 등 3번의 말날이 있는데 3월에 담그는 것도 무난하며 굳이 말날이 아니더라도 18일이나 19일 같이 소위 손없는날도 장담그기 좋은날입니다.
메주는 소금물에 씻어서 말려두거나 솔로 깨끗이 털어서 햇볕을 쬐어줍니다.
소금은 간수를 뺀 천일염을 사용해야 장맛이 깔끔하고 쓴맛이 없다네요.
(집에서 간단히 플라스틱통이나 항아리에 빈병을 깔고 소금자루를 놓아두면 아랫쪽에 간수가 고입니다.)
깨끗한 물에 소금을 풀어서 불순물을 가라앉혀 사용하는데 계란이 500원짜리 동전만큼 떠오르면 염도가 적당해요.
항아리는 짚불로 소독을 하고 깨끗한 행주로 닦아냅니다.
소금물에 메주를 담고 홍고추와 건대추, 숯까지 넣어주면 장담그기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