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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오지는 않아도 거의 매일같이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 날마다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대니 작물들도 몸살을 한다. 참깨나 콩, 옥수수도 바람에 시달려 옆으로 기울고 호두알만큼 자란 감도 매일같이 여남은개씩 떨어지고 생가지도 부러지기 일쑤다. 고추는 비바람에 꽃이 떨어져 새로 생기는 열매도 적을뿐 아니라 예년보다 홍고추로 익는 속도도 느린것 같지만 농사는 다 때가 있는 법이어서 이런 와중에도 빨갛게 고추가 익어가니 맏물고추를 수확해보기로 했다.
날씨가 쨍쨍하지 못하니 홍고추 색깔이 그리 선명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매달고 있느라 고추나무가 수고가 많다.
첫수확이라 양이 많지는 않지만 깨끗이 씻어놓으니 보기는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