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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
    은하수농장 2012. 10. 12. 13:16

    수수가 빨갛게 익어 가을바람에 흔들리니 수확할때가 된것 같다. 수수는 알곡용 수수와 목초용 수수, 단수수와 비수수 등의 종류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알곡용 수수를 많이 심는다. 수수는 멋없이 키만큰데 그렇다고 덩치값을 할만큼 수확량이 많은것도 아닐뿐더러 쌀이나 보리처럼 주식도 아니지만 농촌에서는 조금씩이나마 심어먹게 되는 작물이다. 땅 한뙈기가 아쉬운 가난했던 시절에 돈도 안되고 소출도 적은 수수를 심는 이유는 수수가 가진 상징적이고 주술적인 의미 때문이 아닌가 한다. 요즘에야 수수가 웰빙식품으로 각광을 받지만 예전에는 기껏해야 수수팥떡이나 수수부꾸미, 수수전병 등을 해먹었는데 수수와 팥의 붉은색은 액귀를 막아준다 하여 고사떡이나 동지팥죽의 주재료가 되고 특히 귀한 자식의 돌상에는 반드시 수수팥떡이 올라가야 했으니 수수는 참으로 대접받는 작물이었던것 같다.

     

     

    엉성하게 생긴 이것은 찰수수인데 그나마 새들의 등쌀에 남은것이 별로 없다.   

     

     

    소담스럽게 알곡이 달린 이것은 메수수

     

     

    도리깨질로 알곡을 털어내고 절구질로 탈피를 한다음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말리는 과정이 여간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

    (연습을 잘 했으니 이다음에 손주 돌상에는 할애비가 직접 농사지은 쌀과 수수로 수수팥떡을 해줄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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