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바! 안뇽~

제16호 태풍 산바가 물러갔다. 지난번 카눈과 볼라벤, 덴빈이 서해상으로 진출해서 호남과 충청에 피해를 입힌것과 달리 이번 태풍은 남해안에 상륙해서 태풍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위치한 영남과 강원도에 큰 피해를 준것같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충청과 수도권은 피해가 덜한것 같지만 여기나 저기나 다 내나라 내땅인데 특히나 농작물 피해를 보면 누구네 것과 상관없이 농민의 입장에서 무척 가슴이 아프다. 수확을 앞둔 과일이 우수수 떨어지고 누렇게 영근 벼이삭이 물에 잠기거나 엎치기도 하고 비닐하우스가 무너진 모습은 정말 남의일 같지 않다. 시설물 피해도 결코 가볍진 않지만 그래도 고치고 다시 만들면 되는데 농작물은 그야말로 일년농사를 망친 것이니 무너지는 억장을 어찌할꼬... 산바! 안뇽~ 다신 오지마~~~

 

 

어린 배추가 비바람에 거덜날줄 알았는데 다행히 잎사귀 몇장이 너덜너덜한 것으로 선방

 

 

발갛게 익어가는 감이 여나믄개 떨어졌다(하긴 지난 태풍때 떨어질건 다 떨어졌으니..)

 

 

 

단단히 묶어줬어도 태풍의 위력앞에 상사화는 또 목이 꺾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