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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내고 지하수 관정도 물이 말라 하루하루 논과 밭에 물대기 전쟁을 벌이는데 심한 가뭄으로 수압이 부족해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 별수없이 양손에 물통을 들고 이밭저밭 뛰어다니느라 손바닥에 물집이 잡힐 지경인데 주인의 그런 노력과 정성을 작물들도 아는지 튼실한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아 농부의 마음을 기쁘게 한다.
매주 한송이씩 새로 열리는 대추방울토마토가 주황색으로 익기 시작했다.
가지는 얼마나 큰지 땅에 닿을듯 하다.
참깨도 나팔같은 꽃이 피고나면 씨방이 다닥다닥 생긴다.
풋고추가 엄청나게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