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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생활중 빼놓을수 없는 것이 정원을 가꾸는 일인데 잘 가꿔진 나무와 잔디가 어우러진 정원은 보는것 만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정원수로는 과일이 열리는 유실수나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관엽수,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않는 상록수 등을 꽃나무 등과 적당히 배치하면 좋은데 꽃나무 중에서도 꽃이 오래가고 향기가 은은한 자귀나무와 배롱나무를 한그루쯤 심으면 아주 보기에 좋다. 자귀나무는 콩과의 관목으로 가지는 드문드문 옆으로 퍼지며 꽃은 양성으로 7월경 분홍색의 꽃술이 우산모양으로 피는데 마치 공작새나 앵무새의 깃털이 내려앉은듯 자태가 매우 아름답다. 자귀나무의 한자어는 합환목(合歡木)·합혼수(合婚樹)·야합수(夜合樹)·유정수(有情樹) 등으로 모두 부부의 금슬을 나타내는 말로 이나무를 정원에 심으면 부부의 금슬이 좋아진다고 하는데 그러한 유래는 자귀나무의 잎사귀가 낮에는 펼쳐져 있다가 밤이나 흐린날에는 오무라져서 포개지는데 그 모양이 금슬좋은 부부의 다정스런 모습과 같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귀나무는 야산의 절개지나 경사면에 자생하는데 대략 10여년 된 자귀나무 한그루가 은하수농장으로 이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