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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것을 보내고 새것을 맞아들인다는 의미를 가진 송구영신은 요즘같은 연말연시에 자주 쓰이는 말인데 지난 2016년이 시작될 무렵에는 丙申年이라는 발음이 주는 어감 때문인지는 몰라도 희망과 기대보다는 다소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지요. 비록 머피의 법칙이 아니더라도 자고나면 설마가 현실로 나타나는 갖가지 시츄에이션속에서 드디어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대통령이 탄핵되는 전대미문의 상황에서 이에따른 촛불시위와 특검, 국조등이 연일 벌어지는 혼란과 혼돈 속에서 丁酉年 새해를 맞았습니다. 이제 새해부터는 울분과 분노, 허탈과 좌절같은 단어들은 送舊하고 희망과 기대같은 단어들은 迎新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우울한 뉴스만큼이나 먹구름과 안개로 해넘이와 해돋이는 보지 못했지만 대신 따끈한 떡국 한그릇으로 새해 새아침을 열어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