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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나 소같이 덩치가 커다란 가축들은 임신확률을 높이고 교미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 우량 혈통을 가진 수컷의 정액을 이용해서 인공수정을 시키는게 일반적이지만 닭은 정액채취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암닭과 수탉의 교미에 의해서 유정란을 얻게 됩니다. 그런데 수탉은 사료도 많이 먹을뿐 아니라 하루종일 교미만 할뿐 역할이 없는데 게다가 어찌나 시도때도 없이 울어대는지 거의 소음수준이지요. 이른아침 먼곳에서 들려오는 청아한 닭울음 소리는 때론 목가적이기도 하지만 수탉이란 놈들은 경쟁심리가 대단히 강해서 한놈이 울기 시작하면 서로 질세라 목청을 높이기 때문에 귀가 아플 지경입니다.
제구실을 다해준 수탉 덕분에 예쁜 병아리들이 태어나 잘자라고 있으니 더이상 소음공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수탉은 여름보양식으로 처리하기로 했는데 남겨진 꼬리깃털만이 그의 존재를 말해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