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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향과 함께 봄이 왔음을 알려주던 매화꽃이 지고난뒤 맺힌 열매가 이제 잘 익어서 매실청을 담그는 계절이 되었네요. 매실에 설탕을 재어서 유효성분을 추출한 액상을 매실청 또는 매실발효액이라고 하는데 새콤달콤한 맛과 매실향도 좋지만 매실에는 강력한 살균력을 가진 유기산이 있어서 여름철 배탈이나 식중독을 예방해주고 구연산은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시켜 활기찬 몸을 만들어주며 또한 알콜의 대사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시켜 간과 신장을 보호하는 피크린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어서 각 가정마다 매실청을 많이 먹고 있지요. 그렇지만 덜익은 풋매실이나 매실 씨앗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서 주의해야 하는데 매실청 담글때 씨앗을 제거하거나 매실청을 일년정도 숙성시키면 독성물질이 분해된다고 하니 그다지 염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청매실
홍매화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큼지막한 황매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누렇게 잘익은 황매실이 골프공보다 크네요.
단단하고 야무진 청매실.
작년에 제작해 두었던 도구를 이용하여 하나하나 매실씨를 제거합니다.
매실청 좋은것은 다들 알지만 제조과정에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약간 꺼림칙했는데
마침 유기농 식품회사를 운영하는 친구가 고맙게도 유기농 설탕을 보내왔네요.
좋은 재료와 정성으로 매실청 만들기가 완성됐으니 이제 잘 숙성시켜 건강식품으로 맛있게 먹을일만 남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