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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남아있는 흰눈과 차가운 칼바람을 보면 아직 봄이 오려면 한참 더있어야 할것같은 분위기지만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절기를 맞이하니 햇살도 더 따사로운것 같고 바람도 한결 부드러워진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입춘에는 여러가지 좋은 의미를 가진 글귀를 대문이나 기둥, 대들보, 천장등에 써붙이는 풍습이 있는데 이것을 입춘첩 또는 입춘방이라고 하지요. 일반적으로 봄이 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뜻을 가진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비롯해서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부모는 천년을 장수하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리라), 수여산 부여해(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이리라), 소지황금출 개문백복래(땅을 쓸면 황금이 생기고 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온다), 거천재 래백복(온갖 재앙이 물러가고 모든 복이 들어온다), 재종춘설소 복축하운흥(재난은 봄눈처럼 사라지고 행복은 여름날 구름처럼 일어나리라)등의 입춘첩이 있습니다.
은하수농장에도 올한해 좋은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하며 입춘첩을 현관문에 써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