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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감자
    시골이야기 2015. 12. 14. 06:42

    농장앞 배수로 둔덕에 키만 멋없이 큰데다 꽃도 그다지 예쁘지도 않지만 누가 봐주지 않아도 저혼자 자라는 돼지감자가 있는데 오늘은 왠지 이놈을 좀 캐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호미를 들고 긁적거리니 땅속에서 뚱딴지가 쏟아져 나옵니다. 울퉁불퉁 못생겨서 뚱딴지라고 불리기도 하는 돼지감자는 국화과 식물로 8∼10월에 노란색 꽃이 피는데 서리를 맞아 잎줄기가 시들면 그 양분이 뿌리로 내려와 모양과 크기도 가지가지인 뿌리줄기가 커지게 됩니다. 아무데서나 잘 자랄뿐 아니라 병해충도 거의 없어서 비료나 농약을 줄 필요가 없으니 그야말로 친환경인데 돼지감자에 풍부하게 함유된 이눌린은 칼로리가 아주 낮은 다당류로 위에서는 소화되지 않고 분해되어도 단순당이 아닌 과당으로 변화되므로 혈당을 상승시키지 않고 인슐린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에게 아주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요. 돼지감자의 수용성 식이섬유는 칼로리가 없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좋으며 장내 유산균을 활성화 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이렇게 몸에 좋은 돼지감자는 생것을 각종 요리로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두고두고 먹으려면 술을 담그거나 발효액으로 만들기도 하고 건조시켜 분말형태로 섭취할수도 있습니다.

     

     

    잎줄기가 앙상하게 말랐지만 여름내 축적된 양분이 뿌리에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줄기를 뽑으면 땅속에서 뚱딴지가 우루루 쏟아집니다.

     

     

     깨끗하게 목욕까지 하고나니 제멋대로 생겼어도 무척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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