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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가 밥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왕겨와 등겨를 벗겨내고 흰쌀만을 추출하는 도정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요즘은 추곡수매부터 보관과 도정, 판매까지 일관처리하는 대형 쌀공장 즉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단위농협에서 운영하고 있지요. 이것은 농민들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고마운 시설이지만 문제는 지속적인 쌀수요 감소와 몇년째 계속되는 풍작, 그리고 WTO체결에 따른 수입쌀 때문에 쌀값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 농민들이 수확한 벼를 자체 보관하지 않고 수확철에 일시에 모두다 내다파는 바람에 RPC에 병목현상이 생겨 가득가득 벼를 실은 차량행렬이 끝도없이 줄을 섰으니 이것참 문젭니다.
1톤트럭, 카고트럭, 덤프트럭, 경운기, 트랙터트레일러 등 각종 운반기구에 실어온 벼를 사일로 입구에 투입합니다.
사일로에 투입된 벼는 현장에서 미질, 중량, 수분등이 자동으로 측정됩니다.
건조와 이물질 제거, 도정등을 위한 시설의 규모가 엄청납니다.
이정도면 방앗간이 아니라 쌀공장이라고 해야되겠지요.
분진과 탑새기가 온통 시야를 가립니다.
건조와 이물질을 제거한 벼는 품종별로 대형 사일로에 저장됩니다.
사일로를 비워야 새로 수매하는 산물벼를 받을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톤백자루에 담아 창고로 보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