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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와 같이 생겼다 하여 누에蠶자를 쓰는 초석잠은 사실 골뱅이나 소라같이 생겼는데 누에같이 생긴것은 택란 또는 쉽싸리라 하여 굳이 따지자면 초석잠과는 사촌쯤 된다고 보면 적당한 표현일지 모르겠네요. 초석잠의 주성분인 올리고당은 두뇌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는데 때문에 기억력 증진이나 치매예방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초석잠은 겨울을 지나서도 수확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 마치 바람든 무우처럼 조직이 물러지고 잔뿌리가 생겨서 식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두차례 추위와 눈을 맞은 요즘에 수확한 초석잠이 가장 품질이 좋은데 두뇌건강을 위해서도 초석잠을 많이 먹으면 좋을듯 하네요.
이른봄에 파종하여 뜨거운 여름햇살을 이겨낸 초석잠이 눈과 서리를 맞아
잎은 누렇게 말랐지만 그 영양분은 뿌리로 내려가 근비대가 되어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초석잠 한포기에 이렇게 많은 새끼들이 다닥다닥.
우윳빛깔 아름다운 자태에 아삭한 식감과 달짝지근한 맛이 그냥 쥑이네요.
초석잠은 김치에 버무리거나 우유등과 같이 갈아먹을수 있으며 술을 담그거나 밥에 두어먹을수도 있지만
장아찌를 담가먹는것이 가장 보관도 쉽고 식감도 좋은것 같습니다.
양조간장에 식초와 설탕을 적당량 희석한 다음 매실청을 넣고 끓인물을 깨끗이 씻은 초석잠에 부어놓으면 초석잠 장아찌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