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 졸업식장 풍경을 회상해보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졸업식땐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먹거나 피자집을 갔었고 중고등학교땐 갈비집이나 뷔페식당에 가서 외식을 시켜주는 것이 축하선물이었는데 대학졸업은 과 선후배나 동아리 모임에서 뒷풀이행사가 있으니 부모나 가족은 사진이나 찍고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 예의(?)가 되어버렸네요. 화창한 날씨에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했는데 졸업식 뒷풀이에서 밀려난 핑계김에 마눌과 둘이 대학로에서 점심을 먹고 버스로 한정류장 거리에 있는 昌慶宮에서 오랫만에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창경궁은 1484년 성종이 선왕의 세 왕비를 모시기 위해 지은 궁궐인데 창덕궁과 함께 동궐이라 불리면서 조선왕실의
전통과 역사가 살아있는 장소지만 일제에 의해 한때 창경원으로 격하되어 유원지가 되었던 아픔도 있는 곳입니다.
명정문 너머로 왕의 집무실인 명정전이 보입니다.
명정전 앞뜰에는 정1품부터 종9품까지 관료들의 품계석이 있습니다.
용상
연못에 모여든 원앙이들
백송나무
고즈넉한 후원에서 청솔모 한마리가 먹이를 먹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