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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나 보리같이 알곡을 얻기위해 왕겨같은 겉껍질을 벗기는 것은 도정이라고 하지만 콩이나 팥처럼 꼬투리가 있는 곡식은 두드려야 꼬투리가 벌어지고 알곡이 나오기 때문에 타작이라고 하지요. 멍석이나 카파를 깔고 도리깨나 막대기로 두드리는데 요즘에 많이 보급된 콩탈곡기라는 기계도 인력대신 모터나 엔진의 힘으로 두드릴뿐 원리는 같다고 볼수 있고요. 깨농사도 들깨와 참깨가 파종시기와 수확시기가 다르듯이 콩농사도 백태라고하는 메주콩과 흑태가 많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검정색을 띈 콩을 흑태라고 하는데 속이 파란 청태(속청)나 쥐눈이콩 등도 흑태의 종류라고 할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서리를 맞아야 영글며 동글납작한 모양에 속은 연녹색을 띈 콩을 서리태라고 하여 보통의 흑태보다 더 알아줍니다. 검정콩에는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이 많아서 갱년기증상의 완화에 좋고 불포화지방산이 동맥경화나 성인병예방에 도움을 줄뿐 아니라 콜라겐과 비슷한 성분이 있어서 피부미용에도 아주 좋다고 합니다. 검정콩을 두어 밥을 짓고 콩자반과 검정콩으로 띄운 청국장 한그릇이면 건강은 따논 당상이겠지요?
콩깍지가 바짝 말라야 타작이 쉽기 때문에 단을 묶어 세워두거나 하우스 안에다 쌓아두고 건조시킵니다.
카파를 깔고 도리꺠로 두드려 턴뒤 바람과 체를 이용해 검불을 제거합니다.
이물질이나 벌레먹은 콩을 일일이 손으로 골라내고나면 요로코롬 이쁜 콩들이 알콩달콩.
깨지고 벌레먹은 콩은 밭에 뿌려 배고픈 새들에게 먹이로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