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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이나 팥, 동부, 깨처럼 꼬투리가 있는 작물은 타작, 즉 두드려 털어야 되는데 이때 깨지는 알곡이 없어야 되고 튀어 달아나는 것이 적어야 되므로 상당한 경험이 필요하다. 그런데 콩이나 밀, 보리 등은 탑새기라고 하는 검불이 날려서 도리깨질을 하고나면 온몸이 근지럽고 깔끄러우니 이것참 고역이다. 그래서 요즘은 동력을 사용하는 콩타작기가 나왔지만 우리같은 소농은 그냥 카파깔고 두드려 털어야 되는데 이때 미운놈 때려주는 심정으로 도리깨를 내리치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운동도 될뿐 아니라 작업도 되니 그야말로 일석삼조다. 직접키운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장을 담고 싶었는데 이제 메주콩을 거뒀으니 내년엔 맛있는 된장과 간장을 맛볼수 있을것 같다.
영농단 바심일을 하느라 은하수농장 가을걷이를 할시간이 없으니 늦은 저녁무렵 작업등 켜놓고 콩타작을 합니다.
(콩이나 팥은 타작할때 낱알이 정신없이 튀어다니는데 주차장 안에서 작업을 하니 쓸어담기도 좋고 베리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