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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위로 무성한 줄기와 잎을 뻗어나가던 고구마가 이제 땅속의 알뿌리를 드러낼 때가 된것 같다. 고구마는 추위에 무척 약한 식물인데 특히 서리를 맞으면 잎과 줄기는 뜨거운 물에 데친듯 쳐지고 알뿌리 역시 저장성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기 때문에 무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절기 전후로 모두 캐놔야 한다. 무성한 줄기를 걷어내고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호미와 손으로 흙을 살살 긁어내야 하므로 고구마캐는 작업은 쉽지않다. 키우는 것도 만만치 않아서 어떤때는 작고 비쩍마른 고구마가 되기도 하고 어떤때는 어른 운동화만한 고구마가 생기기도 하고 또 김밥 옆구리 터지듯 금이 쫙쫙가기도 한다. 3년 내리 고구마 작황이 좋지 않았는데 금년에는 크기도 적당하고 갈라짐도 없는 이쁜 고구마가 생산되었는데 역시 농사도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