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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에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그중 첫째는 아마 잡초문제일 것이다. 물론 제초제를 쓰는 관행농법에서는 큰문제가 안될수도 있지만 그런것을 쓰지 않으려면 그저 뽑아내거나 풀이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 식물의 발아 및 생장에 필요한 햇볕을 차단하기 위해 비닐이나 볏짚, 부직포 등으로 덮어주는 것을 멀칭이라고 하는데 주로 두둑에는 비닐을 씌우고 고랑에는 볏짚이나 콩깍지, 왕겨등을 덮어주기도 한다. 이런 농업부산물은 구하기 쉽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쉽게 썩어서 장마가 지나고 나면 제역할을 못하게 되거나 고추같이 탄저병에 취약한 작물에는 젖은 볏짚이 병균이나 곰팡이의 온상이 될수도 있기 때문에 그리 권장되는 방법은 아닌것 같다. 은하수농장에서는 작년부터 고랑의 멀칭재료로 부직포를 사용하고 있는데 풀맬일이 전혀없고 비온뒤에도 흙이 질퍽거리지 않아서 작업하기 편해서 아주 만족스럽다. 다만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사용과 보관을 잘하면 2~3년은 쓸수 있으니 시도해볼만한 방법이 아닌가 한다.
두둑과 두둑 사이에 부직포를 깔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일정한 간격마다 철핀으로 고정시켜주면 되는데
부직포를 깔기전에 물이 잘 빠지도록 물매작업과 평탄작업이 필요하고 돌이 많으면 밟았을때 부직포가 찢어지거나
철핀을 박기도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돌을 주워내는 것이 필요하다.
작년에 사용했던 부직포인데도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
재배기간이 긴 초석잠 밭에도 부직포 멀칭을 하려는데 작년에 심었던 들깨가 저절로 자라서 고랑에 가득하다.
어린 들깨모는 나물로 무쳐 먹으면 아주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