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물에 따라서는 과습도 해롭지만 건조 역시 치명적인 경우가 있는데 블루베리나 고추같이 천근성뿌리(수염뿌리)를 가진 작물들이 대부분 그런 특징을 갖는다. 그래서 많은 돈을 들여서 비가림 시설과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되지 못하는것 같다. 왜냐하면 잎이 젖어 있으면 탄저병같은 곰팡이병이 생길수 있고 열매가 젖으면 낙과나 열과가 생기기 때문인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점적관수나 비닐멀칭내 분수호스를 이용한 관수가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한다. 초기비용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관리만 잘하면 오랫동안 사용할수 있고 직접 시공으로 인건비를 줄인다면 해볼만한 방법인것 같다. 관수설비를 하기로 결정했을때 참고할만한 상세한 작업공정별 시공방법이 없어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런 나의 경험이 자가시공을 계획하는 귀농인들에게 길라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물탱크는 400L부터 10ton 까지 다양한 규격과 형태가 있으니 관수용량에 따라 적당한 크기를 선택하고
홀커터를 이용해 하단부에 구멍을 뚫어 황동밸브를 견고하게 연결한다.
(물탱크의 크기가 크면 상부에 급수용 구멍이 필요하지만 물탱크가 작은 경우는 개폐용 뚜꼉으로 급수하면 된다)
물을 채웠을때의 무게를 감안해서 평탄하고 견고한 위치에 물탱크를 설치하고
황동밸브에 고압호스(커플링이 연결된 1m짜리 청고압호스는 기성품도 있다)를 연결한다.
고압호스 한쪽에는 모터를 연결하는데 보통 0.5마력 미는모터를 사용한다.(관정펌프용 자동모터는 안됨)
모터의 출력쪽에는 여과기를 설치한다.(여과기가 없으면 이물질 때문에 튜브나 드리퍼가 막힐수 있다)
물탱크에서 여과기까지 연결이 완성된 모습
(여과기는 가끔 분해하여 필터를 세척해 주고 동절기에는 동파방지를 위해
하단부의 밸브를 열어서 물빼기를 해야 하므로 이런 작업이 가능한 형태로 설치를 해야 한다)
모터는 직사광선에서 사용시 과열될수 있고 비에 젖으면 녹이슬어 수명이 단축되므로 커버를 씌워 보호한다.
(통풍도 중요하므로 밀폐되지 않도록 만든다)
여과기의 배수쪽에는 40mm 농수관을 견고하게 연결하는데 한쪽끝에서 물을 뺄수 있도록 경사지게 설계한다.
농수관에는 10mm 기리날을 이용해서 구멍을 뚫고 새들을 조립하여 라인밸브를 달아 관수할 길이만큼 연질호스를 연결한다.
농수관에 뚫린 구멍과 새들의 구멍이 정확하게 일치해야 한다.
튜브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 버튼과 드리퍼(스틱)를 양쪽에 연결헤야 하는데
이때 끓는물에 튜브끝을 2~3초간 담갔다가 끼우면 연결작업이 훨씬 수월하다.(요건 팁)
(버튼은 규격에 따라 시간당 관수량이 다르므로 적당한 규격을 선택한다)
연질호스에 버튼을 연결하기 위해서는 드릴에 펀치를 꽂아서 깔끔하게 구멍을 뚫어야 하는데
이때 연질호스에 맞구멍이 나지 않도록 힘조절을 잘해야 한다.(힘조절은 당구나 골프에서만 필요한게 아닌듯)
연질호스에 버튼이 장착된 모습
연질호스의 끝부분은 8자형 엔드를 이용해서 마감한다.(8자형 앤드가 없으면 그냥 꺽어서 고무줄로 묶어도 된다)
농수관의 한쪽끝은 나중에 라인증설이나 분수호스 등을 연결하기 위해 유니온밸브를 이용하여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