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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후 몇년간 남들 심는대로 이것저것 농사를 지어보니 두가지 경우가 있는듯 하다. 우선 그지역에서 많이하는 작물을 심는것이고 또하나는 새로운 작물을 개발하는 것인데 지역에서 많이심는 작물은 토양이나 기후에 적합하고 재배기술이 보편화되어 있지만 홍수출하 등으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반면 새로운 작물은 리스크가 있지만 판로나 가격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 올해 은하수농장은 고추나 마늘, 콩, 깨 같은 작물과 함께 초석잠 농사를 지어보기로 했다. 초석잠은 골뱅이형과 누에형이 있는데 사실은 생김새나 쓰임새가 다른 작물이다. 골뱅이형은 올리고당이 주성분이라 뇌에서 필요로 하는 아미노산을 공급하여 기억력 증진이나 치매예방, 파킨슨병 등에 효과가 있으며 택란 또는 쉽싸리로 불리는 누에형은 어혈을 풀어주고 부인과 질환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초석잠은 요즘 종근을 구하기도 어려워 여러군데 수소문끝에 구입을 하여 파종을 마쳤다. 12월이나 되어야 수확을 할만큼 재배기간이 길어서 밭만들기에도 신경을 썼는데 1년농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가 된다.
작년 연말에 초석잠 한박스를 구해왔는데 꼭 골벵이나 소라같이 생긴것이 맛은 아삭아삭하고 달짝지근하다.
봄에 심으려면 겨우내 보관을 잘해야 하는데 저장법을 잘 몰라서 시험삼아 모래가 섞인 흙과 왕겨에 반씩 나눠 보관했다.
며칠전 꺼내보내 스티로폼 상자에 모래흙을 덮은것은 완전한데 신문지와 왕겨로 덮은것은 일부 상한것이 생겼다.
쟁기질과 로터리를 친다음 유기질 비료를 듬뿍주고 두둑과 이랑을 만들었다.
잡초방제를 위해 검정비닐로 멀칭한 다음 구멍을 뚫고 일정한 간격으로 한알씩 심은후 흙으로 막아준다.
앞쪽의 배색비닐로 멀칭한 곳은 하지감자를 심었는데 감자는 씨감자를 먼저 심은다음 보온을 위해 비닐멀칭을 하고 투명비닐 아래로 감자싹이 올라오는 것이 보이면 그부분의 비닐을 뚫어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