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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헨리의 단편소설 마지막잎새의 줄거리를 요약하면 뉴욕의 여류화가 존시는 폐렴이 악화되어 죽음을 앞두고 있었는데 의사는 존시의 병세가 위중하여 생존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였고 존시는 건너편 담장에 있는 담쟁이덩굴잎을 보면서 그 잎이 모두 떨어지면 자신도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존시의 방 아래층에 사는 노화가 베어먼은 언젠가는 걸작을 그리겠다고 장담하면서도 그리 신통한 작품을 그리지는 못하는 그저그런 삼류화가로 살고 있었고 베어먼도 존시가 담쟁이덩굴잎이 모두 떨어지면 죽는다고 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날 밤 밤새 심한 비바람이 불었는데 아침이 되어 담쟁이덩굴잎이 모두 떨어졌을것으로 생각한 존시가 창문을 열자 아직도 담장에는 잎사귀 한장이 남아있는 것을 본 존시는 기력을 되찾게 된다.
마지막 남은 잎은 베어먼이 담장에 붓으로 정밀하게 그린 것이었는데 존시는 기적적으로 완쾌되었지만 사다리를 타고 차가운 비바람을 맞으며 밤새 담장에 잎을 그린 베어먼은 폐렴에 걸려 죽게된다. 이 사실을 안 존시의 동료인 수는 마지막 잎새가 베어먼이 생전에 언젠가 그리겠다고 말했던 걸작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은하수농장 창고 벽면을 가득 덮었던 담쟁이덩굴 잎사귀가 달랑 한장남아 마지막잎새를 연상케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