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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걸리 한잔
    사랑방 2022. 2. 15. 08:23

    온동네 소문났던 천덕꾸러기

    막내아들 장가 가던날

    앓던이가 빠졌다며 덩실더덩실

    춤을추던 우리 아버지

    아버지 우리아들 많이 컸지요

    인물은 그래도 내가 낫지요

    고사리 손으로 따라주는 막걸리 한잔

    아버지 생각나네 황소처럼 일만 하셔도

    살림살이는 마냥 그자리

    우리엄마 고생시키는 아버지 원망했어요

    아빠처럼 살긴 싫다며 가슴에 대못을 박던

    못난 아들을 달래주시며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맨날 마시던 초록색병 막걸리 대신 수제막걸리를 마셔보며 영탁의 막걸리한잔을 읊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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