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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결실의 계절이지요. 여름내 무더위와 가뭄, 그리고 장마같은 악조건에서도 농부들의 땀으로 곡식들이 알알이 영글어 갑니다. 그러나 자연재해 못지않게 농부들의 농사기술과 부지런함도 농사 성적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본업이 따로 있는 부업농부가 논에 자주 와보지 못하니 잡초가 벼를 잡아먹고 있네요. 고령의 농부가 피사리를 제때 못해주니 피반벼반이 아니라 아예 피논이 됐네요. 농부가 욕심이 조금 과해서 중거름과 이삭거름을 많이 줬는지 태풍이 없었음에도 벼가 도복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