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더위에는 피서를 가거나 에어컨을 튼다거나 그늘에 앉아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만 맞아도
그다지 어려움이 없고 밭에 나가면 먹거리가 지천이라 특별히 여름나기 준비를 할 필요가 없지만
강추위에는 두껍게 껴입고 난방을 해도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을뿐 아니라
김장과 메주쑤기를 해놔도 기나긴 겨울동안 먹고살기 위해서는
그밖의 이런저런 먹거리를 갈무리하고 얼어터지지 않도록 대비해야 하는것이 시골살이입니다.
김장후 남은 무우중 일부는 땅에 묻어 저장하고 나머지는 햇볕에 말려 무말랭이를 만들어 둡니다.
대파는 화분에 담아 실내에 들여놓으면 움파가 되어 겨우내 요긴하게 먹을수 있지요.
마당의 수도는 퇴수밸브가 있지만 발열선을 감고 보온재를 감싸면 강추위에도 얼지 않습니다.
발열선으로 수도파이프를 보온하더라도 수시로 수돗물을 사용하려면
수도꼭지가 얼지 않도록 특별한 보온장치를 해줘야 합니다.
닭물통에도 발열선을 넣어줘야 꼬꼬들도 엄동설한에 갈증을 해결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