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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광천읍에 있는 오서산은 해발791m로 충남에서는 계룡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며
이맘때쯤 산정상 부근을 하얗게 물들이는 억새꽃이 장관입니다.
억새꽃이 만발하는 시즌에는 주말이나 휴일이면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하산후 인근 광천장에서 젓갈을 사가려는 사람들로 매우 붐비는 곳입니다.
이번 산행은 상담마을 입구에서 시작하는 코스를 선택했는데 주차장 입구에 핑크뮬리가 예쁘게 피었습니다.
등산로 초입 사유지 철조망에 산악회 리본이 수도없이 매달려 있네요.
정암사로 가는 등산로에 울울창창 소나무가 보기좋네요.
백제시대 창건된 정암사는 수행도량이라 고즈넉하지만
약수터와 화장실이 갖춰져 있고 임도로 연결돼 있어 중간휴식이나 만남의 장소로 애용됩니다.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 사리탑입니다.
정암사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데 기존 등산로 옆에 설치한 계단이 정상까지 무려 1,600개입니다.
오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오르면 못오를리 없건마는..
천국으로 오르는 계단처럼 끝없는 계단이 펼쳐지는데
자재 운반하고 발전기 돌려서 바위에 구멍뚫고 용접하고 피스박고
페인트 칠하느라 얼마나 노고가 많았을지 짐작이 됩니다.
어디서 많이 본듯하다 싶었는데 서울대 정문 조형물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바위가 있네요.
정상까지 오르는 동안 전망대 데크가 두개 있는데
광천일원과 멀리 대천앞바다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서산은 주로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지만 이런 멋진 소나무도 많이 있네요.
오서산에는 단풍나무가 드문데다 아직 단풍이 물들지 않았지만 그나마 단풍앞에서 한컷.
드디어 마지막 1,600번째 계단에 올랐는데
엄청 대단한 일을 해낸 표정이네요.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억새풀이 장관입니다.
정상부근에는 퇴적암이 많이 있는데
바닷속에서 생성된 퇴적암이 산꼭대기에 있는 까닭은?
(공룡에게 물어봐)
오서산 전망대
전망대에서 조금더 발걸음을 옮기면 드디어 정상입니다.
좋은공기와 멋진 풍광을 뒤로하고 이제 하산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