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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은 요즘 야생고사리가 한창인데 잦은비와 좋은 날씨덕에 고사리 품질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가야산의 초지 지역이나 몇년전 산불이 났던 지역은 고사리 명당으로 알려져서 지역주민들뿐 아니라 먼곳에서 원정오는 고사리투어 관광객까지 고사리를 채취하느라 북새통입니다. 그런데 고사리 채취에도 나름대로의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첫째는 콩나물법칙으로 이것은 콩나물보다 길이가 작거나 가늘면 꺾지 않으며 둘째는 한번 지나간 뒤에는 아무리 좋은 고사리가 있어도 되돌아가지 않는 것인데 이것은 다음에 올 사람에 대한 배려이며, 셋째는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적당한 높이에서 꺾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가들 주먹쥔 손같은 고사리가 여기저기서 쑥쑥 올라옵니다.
살짝 데친후 햇볕에 말려서 저장해야하는데 아따 나무젓가락보다 크고 굵은 고사리가 많네요.
고사리 채취는 등산보다 쉽고 재미도 있는데 아침이슬 머금은 이렇게 예쁜 야생화도 볼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
일년먹을만큼 건고사리를 만들었네요.
햇볕좋을때 텃밭에서 뜯은 쑥도 말려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