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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를 치르거나 이사를 하는등의 대사에 액운이 끼지 않도록 좋은 날짜를 택일하는 풍습이 있는데 장담그는 일도 일년 먹을거리를 만드는 중요한 행사이므로 당연히 좋다는 날이 있겠지요. 장담그기는 음력 정월달 중에서도 말날(午日)을 선호하는데 금년은 3월 7일과 19일이 해당됩니다. 이런것은 미신이나 속설로 치부할수도 있겠으나 뭐 좋다는 날에 장을 담그면 장이 시지않고 맛도 좋다는데다 그렇다고 돈이 들거나 손해보는것도 없으니 마다할일도 아닌데 게다가 올해는 날씨까지 화창한 주말이어서 그야말로 장담그는 길일이라 3월7일로 날을잡아 보았습니다. 사실 시골에서 손수 재배한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정성껏 장을 담가 된장과 간장을 만들면 밑반찬과 조미료가 되는것은 물론이고 그것 자체만으로 건강식이 될수 있으니 어렵고 복잡한 과정이지만 해볼만한 일이 아닐까요?
장담그기에서 소금은 무척 중요한 재료인데 천일염을 2~3년 묵히면 간수가 어느정도 빠지지만
일부 남아있는 간수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볶아서 사용하면 간수의 쓴맛이 제거되어 장맛이 훨씬 좋아집니다.
소금을 볶을때는 유해한 물질이 수증기나 연기로 배출되기 때문에 실외에서 작업하는것이 좋습니다.
잘띄운 메주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솔질하여 씻은후 햇볕에 말려둡니다.
장담글 항아리는 깨끗이 세척후 햇볕이나 가스토치를 이용해서 소독을 합니다.
(짚불로 소독을 하면 그을음과 재때문에 지저분해지는 문제가 가스토치를 이용하면 해결되지요.)
볶은소금을 풀어 하룻밤 재워 불순물을 가라앉힌 소금물을 항아리에 붓고 메주와 건대추, 홍고추, 참숯을 넣어주면 되는데이때 메주가 떠올라 소금물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일부에서는 양파망에 메주를 담아서 눌러 놓기도 하지만
사실 양파망은 빨간색이나 초록색으로 염색이 되어 있는데 이것은 식용색소가 아니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겠지요.
(항아리 입구에 맞도록 절단한 대나무 젓가락을 플라스틱 용기에 꽂아서 만든 은하수농장표 특허품만 있으면 문제해결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