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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선선해진 날씨가 월동준비를 시작할때가 됐음을 알려주는것 같네요. 도시에서는 겨우살이 준비라고 해봤자 김장이나 하고 겨울옷가지나 꺼내놓으면 그만이지만 시골에서는 특히 난방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화목보일러와 기름보일러에 전기장판까지 가동하면 실내온도는 올릴수 있지만 땔감만들기도 쉽지않고 기름값 대기는 버거우니 아끼고 절약하다 보면 집안공기는 늘 썰렁합니다. 더구나 찬물에는 손도 못담그는 마눌에게는 따뜻한 온수가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새벽이면 식어버리는 화목보일러와 온수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기름보일러를 대신할 전기순간온수기를 설치하기로 했지요.
전기순간온수기는 직접 설치를 하는것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지만 필요한 자재와 부속을 꼼꼼히 챙겨야 하는데
배관은 스텐주름관을 쓰는것이 좋고 안전변과 감압변, 각종밸브와 단니플, 배관용테이프등이 필요합니다.
세면기를 뜯어내고 수도꼭지에 T밸브를 달아서 세면기쪽과 온수기쪽으로 급수되도록 하려니 공사가 커졌네요.
온수기 자체중량과 저탕수의 무게까지 감안해서 벽체에 함마드릴로 구멍을 뚫어 앙카볼트를 박고 온수기를 고정시킨 다음
(타일에 손상을 덜주기 위해 앙카볼트 대신 칼브럭과 피스로 브라켓을 고정하는 경우는 선반이나 지지대를 이용해서
온수기 본체의 하중을 분산시켜줘야 안전합니다.)
팽창압력을 줄여주는 안전변과 수압을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감압변을 화살표가 본체방향으로 향하도록
직수입구측에(파란색) 연결하고 온수출구쪽은(빨간색) 세면기의 수전 온수구와 연결합니다.
뜯어놓은 세면기를 다시 설치하고 배관을 정리해주면 작업끝.
팁 : 순간온수기 선택하는 요령
- 순간온수기는 가스식과 전기식이 있는데 화장실같이 밀폐된 실내에서는 가스중독 우려가 있으므로 전기식을 권장합니다.
- 싱크대 아래쪽에 설치하여 배관이 위쪽으로 향하게 되는 상향식과 배관이 아래쪽을 향하게 설치하는 하향식이 있습니다.
- 용량은 15리터부터 100리터가 넘는것까지 다양한 사이즈가 있는데 50리터 정도면 두세명이 간단한 샤워가 가능합니다.
- 순간식과 저탕식이 있는데 순간식은 컴팩트하지만 왓트수가 커서 가정용으로 사용시 차단기가 자주 떨어질수 있습니다.
- 제품 수명을 연장하고 깨끗한 온수를 사용하기 위해 법랑코팅 제품이나 스텐레스재질의 제품을 선택하는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