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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는 사시사철 푸르른 빛을 잃지 않는데다 척박한 곳에서도 잘자라며 우리민족의 정서에 잘맞아서 애국가의 가사에도 나올 정도로 사랑받는 나무입니다. 그옛날 전쟁이나 흉년으로 기근이 들면 솔잎이나 송화가루로 연명을 하기도 했으며 불가의 고승들도 수행정진할때 몇숟가락의 미숫가루와 한줌의 솔잎으로 하루식사를 대신했다고 하는데 물론 단백질이나 칼슘 등의 영양소가 부족해서 뼈와 이를 상하게 할수도 있으니 아무나 할수 있는것은 아니겠지요. 솔잎에는 피를 맑게하고 고혈압과 당뇨 에 효과가 있으며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등의 좋은 성분이 있는데 피톤치트 발생량도 많아서 산림욕에도 좋습니다. 봄이되면 소나무 가지끝에 삐죽삐죽 솟아나와 누런 송화가루를 날리다 묵은가지가 되어 소나무의 키를 키우는 것이 송순인데 야생소나무나 오래된 소나무보다는 조경용이나 어린소나무가 특히 송순을 많이 만듭니다. 이것은 소나무의 번식과 성장을 위한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소나무의 수형을 잡아주기 위해서는 송순을 잘 정리해줘야 하는데 이렇게 소나무 전지작업을 하고나면 얻어지는 송순으로는 발효액을 만들수 있습니다. 발효액을 만들기 위한 송순은 이맘때쯤 산에가면 많지만 산림보호를 위해 허가없이 채취하는 것은 금지돼 있으며 솔잎혹파리나 소나무재선충 방재약품을 살포한 곳이 아닌지 살펴보아야 하고 농장에서 키우는 소나무도 제초제등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곳에서 채취해야 안전합니다.
농장 주변에 조경수로 심은 소나무에서 송순이 쭉쭉 솟아나옵니다.
적당한 간격으로 묵은 가지를 정리해주고 새로나온 송순은 양쪽으로 두개 정도만 남기고 잘라줍니다.
내년에는 남겨진 송순에서만 새가지가 나오니 훨씬 단정한 모습이 되겠지요.
송순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 여러번 씻고 3일정도 물에담가 송진을 빼주는데 이때 물을 여러번 갈아줘야 합니다.
건져낸 송순은 그늘에서 2~3일 말린다음 설탕과 버무려 항아리에 담아 6개월간 발효시킨후
송순은 건져고 다시 6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훌륭한 송순발효액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