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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휴일날씨에 서둘러 가을걷이를 대충 마치고 가을산행을 다녀왔다. 가야산의 능선이 해미에서 잠시 숨을 고른후 다시 솟구쳐올라 연암산과 삼준산을 만든후 천수만 서해바다로 내려앉는 산세를 이루는데 燕巖山은 그 이름처럼 정상 부근에 제비들이 둥지를 튼 커다란 바위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해발 460m로 그리 높지않은 산이지만 정상부근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돌계단이 상당한 체력소모를 필요로 하는데 산중턱에 천년고찰 천장사와 팔각정이 있어 잠시 쉬어갈 수도 있고 산행내내 서산의 너른 들판과 천수만 바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내려다보여 전망이 뛰어나다. 천장사는 백제 무왕때(서기 633년)창건된 유서깊은 사찰로 경허와 만공을 비롯한 여러 선지식들이 이곳에서 수행하여 득도한 곳으로 유명하다.
경허스님 悟道誦
코뚜레를 꿸 콧구멍이 없다는 말을 듣고
문득 삼천대천세계가 내세상임을 깨달았네
유월의 연암산 아랫길에서
나 일없이 태평가를 부르노라...
서산시 고북면 장요리 주차장에 등산안내도와 천장사 이정표가 있다.
천장사 주차장 입구에서 연암산과 삼준산의 갈림길이 나온다.
보수공사중인 천장사 대신 새로 만든 팔각정에서 쉬어갈수 있다.
연암산은 계곡이 별로 없는 산이지만 천장사 위쪽에 바위를 타고 흐르는 폭포가 있다.
팔각정을 지나면서부터 정상 부근까지 급경사로가 이어진다.
정상 표지석(철조망 안쪽의 시설물은 산불감시용 CCTV)
황금들판 너머로 멀리 천수만이 보인다.
뒤쪽으로 보이는 산은 삼준산이고 왼쪽의 해미 - 덕산간 45번 국도 뒤쪽으로 멀리 용봉산이 보인다.
정상 부근에서 먹는 맛있는 도시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