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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나무
    나의 이야기 2012. 1. 20. 08:41

    이웃집 마당에 커다란 은행나무 두그루가 있다. 그집 아저씨가 젊을때 심었다니 50여년은 되었는데 여름이면 나무그늘 아래에서 쉬거나 새참을 먹기도 하고 가을이면 굵은 은행열매를 여러말씩 내어주던 나무였지만 엄청나게 쏟아지는 낙엽과 특유의 구리구리한 냄새 때문에 곯머리를 앓았는지 가지치기를 하자고 하신다. 기계톱을 들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가지치기를 하는데 전기줄도 걸리고 장독대도 있어서 작업이 수월치 않다.

     

     

    가지가 모두 잘린 은행나무가 마치 지리산 천왕봉의 고사목 같아졌지만

    천년을 산다는 은행나무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다시 가지를 뻗을 것이다.

     

     

    잘라낸 가지는 땔감으로 쓰기위해 가져왔지만 은행나무는 목질이 연해서 화력은 별것이 없다.

     

     

    화력은 약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잔가지도 잘 말려서 불쏘시개로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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