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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구
가난하고 어려웠던 지난시절
베이비붐시대의 정점으로 태어나
기대와 축복도 받았지만
배고프고 추웠던 기억이 더 많았지..
까까머리에 눌러쓴 모자
먹물교복과 빛바랜 교련복을 입어도
우린 언제나 당당했고 낭만도 있었어
사회생활도 그리 만만하진 않았지
하지만 IMF 시련도 이겨내고
넥타이 부대로 민주화도 이뤄내지 않았나!!
그러나 세월의 무게는 어쩔수 없어서
어느덧 머리엔 서리가 내려앉고
명퇴나 정년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되었지만
우린 아직 할일이 많아..
친구들아!!
삶이 고단하고 팍팍하더라도
가끔은 함께모여 소주잔 기울이며
옛날얘기로 웃음꽃 피우고
40여년전 처음 만났던 그 모습대로
우정을 나누며 살아나 보세!!!
오랫만에 만났으니 소주한잔 안할수 없지?
옛날얘기는 수십번 들어도 언제나 즐겁지..
나이를 먹어도 복불복 사다리타기로 당첨된 선물은 좋기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