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들어 때아닌 늦더위가 계절을 무색케 하지만 머지않아 틀림없이 오실 冬將軍의 방문에 대비해서 땔나무를 구해왔다. 지난여름 古宅을 철거하면서 나온 폐목이 제법 많이 남아있지만 엄동설한엔 나무 구하기도 쉽지 않음을 경험상 터득했기에 미리미리 겨우살이 준비를 하게 되었다. 동구밖에 수백년된 느티나무와 아름드리 소나무가 고사했는데 밑둥이 어찌나 굵은지 베는데 애를 먹었다. 천년을 살것같은 老巨樹도 이러할진데 하물며 사람이야 세월의 무게를 어찌 이길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