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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리조트에서 객고를 풀고 둘째날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리조트내에는 울긋불긋 단풍 사이로 잘 가꿔진 산책로가 있어서 아침산책하기 좋네요.
호반에는 아침안개가 드리우고...
아침산책후 강변도로를 따라 월악산 국립공원까지 드라이브중 솟대마을에 잠시 들렸습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이곳은 솟대작품도 많고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무단으로 사진촬영시 법적인 조치를 운운하는 경고판을 보니
기분이 거시기해서 더 머물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네요.
귀가길은 제천-서평택 고속도로를 거쳐 서해안고속도로를 타야 하지만
오랫만에 박달재 구도로를 지나 진천과 홍성을 거치는 국도를 따라
단풍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드라이브하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박달재 터널이 개통된 이후 박달재 고개를 넘는 차량은 많지 않지만
고개 정상부근에는 목공예 작품으로 유명한 사찰이 있습니다.
뒤쪽 유리상자 안에는 조각가가 사용하다 못쓰게된 나무망치가 한가득이네요.
충주에서 가져왔다는 아름드리 고목의 내부에 불상이 모셔져 있는 목굴암입니다.
고목의 내부에 거대한 불상을 조각하고 금박을 입혔네요.
오백나한상을 조각한 또다른 고목입니다.
제천과 충주를 잇는 박달재 고개마루에 있는 휴게소는
터널이 개통되기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붐비는 휴게소중 하나였지만
이곳도 세월의 무상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쓸쓸함이 감도네요.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소 소리쳤소
이가슴이 터지도록
진천 백곡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예쁜 카페에서 커피한잔 마셔주고...
1일과 6일에 서는 홍성5일장에 들러 왁자지껄 시골장터 구경도 하고...
(홍성5일장은 김좌진장군 동상건너 전통시장내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