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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을 보면 3년가뭄이니 7년가뭄같은 말이 자주 등장하는것을 볼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가뭄피해가 많은 지역이었나 봅니다. 지금은 댐과 저수지등 수리시설도 많아지고 지하수를 퍼올릴수 있는 양수기도 보편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뭄은 여전히 커다란 재앙이 아닐수 없는데 옛날에는 큰 가뭄이 들면 왕이 기우제를 지내고 음주가무를 금하는등 하늘의 노여움을 풀기 위하여 낮은 자세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지요.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쌀 수매값이 낮다고 농민들이 스스로 벼를 갈아엎거나 쌀을 길에다 쏟아붓는등 패악을 저질렀을뿐 아니라 깜도 안되는 한줌의 무리들이 국정을 농단하는 정치풍토를 만들었으며 또한 그들을 단죄하는 과정에서 촛불과 태극기로 국론이 분열되는 어리석음을 저질러 하늘의 노여움을 자초한바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늘이시여! 이제 그만 노여움을 푸시고 이땅에 비를 내려주소서.
우리마을에 물을 공급하던 저수지가 바짝 말라서 이제 웅덩이 수준이 되었는데
건너편 취수탑 아래서 낚시질하는 사람이 농부의 마음에 염장을 지르네요.
저수지 윗쪽은 거북등처럼 갈라졌는데 여지껏 이런 모습은 처음일만큼 올가뭄은 극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