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타리(일명 총각무)김장을 담갔다. 조금 더있어도 되겠지만 늦가뭄과 이른 추위로 작황이 좋지 않아 예정보다 일찍 담게 되었다. 무시가 미스코리아의 각선미처럼 미끈한게 넘 이쁘다. 작년에는 병충해 때문에 벌레 잡느라 고생이 많았지만 올해는 병충해가 별로 없는데 그 이유는 아마 개구리와 거미 등이 번식하여 해충을 잡아먹은 결과가 아닌가 싶다. 농약이나 제초제를 쓰면 당장은 효과를 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그것은 곧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인간에게도 피할수 없는 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현상이 아닌가 싶다. 생태농업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좋은 교훈이다.
싱싱한 알타리를 다듬는 안쥔의 얼굴에도 즐거운 미소가 번지고,
우리 은지는 안쥔 옆에서 신부수업 열공중이고
손이 시려워도 깨끗이 씻어주고
고추가루, 마늘, 쪽파, 대파, 생강, 새우젓, 액젓, 천일염 등으로 맛을낸 김치속으로 버무려 주시고
드뎌 맛있는 김치가 나눠먹을 수대로 김치통에 담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