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인생은 나그네길구름이 흘러가듯 정처없이 흘러서 간다
인생은 벌거숭이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벌거숭이강물이 흘러가듯 소리없이 흘러서 간다
최희준이 부른 하숙생이라는 노래의 가사인데 인생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단 종교인이나 철학자가 아니더라도 누구에게나 풀리지 않는 ? 이지요. 내가 원해서 태어난것도 아니면서 생노병사를 겪다가 저세상에 갈때는 돈이 많거나 권력이 있거나 인물이 좋거나를 가리지 않고 빈손으로 가는것이 피해갈수 없는 운명입니다. 그러니 살아있을때 열심히 살되 자기자신에게 과도한 투자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돈이 아무리 많더라도 하루 세끼밖에 못먹으며 죽으면 어차피 썩어버릴 육체니까요. 남은 재력이나 재능이 있걸랑 남에게 베풀면서 벌받을짓 하지 않으면 그게 후회없는 인생이겠지요.
추석을 앞두고 일찌감치 성묘를 다녀왔습니다. 벌초도 하고 꽃병에 새꽃도 꽂아놓고...
공원묘지 사용기간이 20년으로 제한되어 있어서 매장기간이 종료되면 다른 死者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이장을 하는데
자리를 비워준 묘지가 파헤쳐지고 사용했던 비석과 석물, 경계석이 깨진채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호화로운 분묘를 만들고 값비싼 석물로 장식해봤자 그속에는 그저 한줌 흙이나 한줌 재가 있을 뿐이고
언젠가는 결국 저런꼴이 되는것을 무얼 그리 아귀다툼을 하고 아등바등 사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