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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평초
    시골이야기 2013. 7. 18. 07:17

     

    타향살이 몇 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나 십여 년에 청춘만 늙어
     
    부평 같은 내 신세가 혼자도 기막혀서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쪽
     
    고향 앞에 버드나무 올봄도 푸르련만
    버들피리 꺾어 불던 그때는 옛날


    고복수선생의 타향살이 가사처럼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정처없이 떠도는 인생을 빗대어 부평초인생이라고 하듯이 습지나 무논에 떠다니는 흔하게 볼수 있는 잡초가 浮萍草다. 뿌리가 없이 작은 잎사귀가 물 흐르는대로 무리지어 떠다니는데 부평초 사이로 개구리가 얼굴을 내밀면 개구리입 주위에 부평초가 밥풀처럼 붙어있는 모습이 마치 개구리가 부평초를 먹고있는 것처럼 보여 개구리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렇게 하챦은 부평초가 뛰어난 살균.소염 효능을 가진것으로 알려지면서 요즘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고 있는데 특히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이 매스컴에 보도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염되지 않은 곳에서 채취한 부평초를 말려두고 목욕물이나 세숫물에 적당량을 넣거나 끓여낸 물을 차로 마시거나 환부에 발라주면 좋다고 하니 앞으로는 잡초대신 약초로 불러야 할듯하다.  

     

     

    벼포기 사이사이에 무수히 떠있는 부평초

     

     

     

     

     

    논바닥에 뚫어놓은 배수관으로 흘러들어가는 빗물에 휩쓸려 정처없이 먼길을 떠나는 부평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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