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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토목공사, 그중에서도 산을 까뭉개서 길을 만들고 아파트단지를 만드는데는 세계최고가 아닌가 싶다. 자고나면 산이 하나씩 없어지고 그자리에는 새길이 뚫리고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는데 사람이 살기위한 주거지를 만들고 늘어나는 자동차가 잘 다닐수 있도록 하는 일이긴 하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야생동물들에게는 가혹한 일이 아닐수 없다. 이런 이유로 영역을 잃은 야생동물들이 마을에도 내려오고 도로를 가로지르다 로드킬을 당하는 일을 많이 볼수있다. 고속도로나 국도를 운전하다 보면 차에 치어죽은 동물들의 사체가 널부러져 있는 모습을 자주볼수 있는데 짐승들의 살점과 혈흔을 보는것은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다. 요즘 우리마을에도 고라니나 너구리, 족제비 등이 수시로 내려오는데 조심운전을 하는데도 며칠전 새벽길에 미끄러운 도로에서 불쑥 나타난 고라니를 피하지 못하고 그만 충돌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
다행히 녀석은 벌떡 일어나 숲으로 사라졌지만 내차의 범퍼는 그만 이렇게 되었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