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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콩은 흑미, 흑임자등과 함께 블랙푸드로 각광을 받는 곡식이다. 밥에 두어 먹는것은 물론이고 흑콩국수나 검은콩 두유, 검은콩 두부 등 그 쓰임새도 다양한데 농사짓기는 그리 수월치 않다. 대개 마늘이나 하지감자의 뒷그루로 심게 되므로 한창 더울때 파종을 해야 하는데 대개 검정콩을 심고나면 가뭄에 이어 장마와 태풍을 거치기 때문에 관리가 쉽지 않다. 수확역시 서리가 내릴때 수확한다 하여 서리태라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첫추위 속에서 수확과 탈곡, 선별작업을 해야하니 이것참 애물이긴 하지만 우리몸에 좋은 곡식이니 열심히 심고 먹어줘야 겠다.
올해는 이른추위로 미처 영글지도 않은 콩이 얼어서 타작이 곤란하니 콩깍지만 훑어서 말려야 한다.
콩깍지는 잔뜩 나왔는데..
올해는 세번의 태풍으로 콩대가 전도되어 벌레먹고 터진 콩이 많아서 작황이 좋지않다.
(벌레먹은콩, 터진 고구마, 잔챙이 초석잠 이런것들은 생선머리와 같이 끓여서 은돌이 먹이로 알뜰하게 활용)
일일이 손으로 까고 선별한 콩이 겨우 두말남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