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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을 파종한 밭에 팥보다 잡초가 훨씬 많아 송곳꽂을 틈도 없이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가 없게 됐다. 김매기도 잡초가 어릴때 해야 수월한데 그간 날씨가 가물어서 비온뒤 해야겠다고 미루었던 것이 오날날 이모양이 된것이다. 쇠비름, 명아주, 바랭이풀 등등 이놈의 풀들은 씨뿌리고 가꾸지 않아도 왜이리 무성한지... 더 미루었다간 통제불능 상황이 될것 같아서 뙤약볕을 무릅쓰고 잡초토벌 작전을 벌였다.
말끔하고 깨끗해진 밭에서 어린 팥들이 생기를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