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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한 방한용품이나 난방시설이 부족했던 시절에는 엄동설한이 얼마나 무서웠기에 매서운 추위를 동장군이라고 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 추위도 장난이 아닙니다. 하긴 우리 어렸을때는 연탄아궁이로 난방을 하는 아랫목은 장판이 눌어붙을만큼 절절끓지만 웃풍이 세서 윗목에 놓아둔 잉크병이 방안에서 얼어터질만큼 추웠던 기억도 나고 제설장비나 염화칼슘도 없던 시절이라 무릎까지 빠질만큼 눈이오면 동네사람들이 빗자루와 삽들고 나와서 눈치우고 언덕길에 연탄재 뿌리던 일들이 불과 오륙십년전 서울의 모습이었음을 처마밑 고드름이 말해주는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