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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아파트나 도시가스 난방이 보편화되기전 월동준비물 1호는 땔감이었다. 웬만한 집에선 연탄을 들여놓고 조금 산다는 집은 기름을 들이는 모습이 이맘때 낯설지 않은 풍경이었다. 요즘은 시골도 심야전기나 기름보일러가 대세여서 난방용 장작을 만들거나 굴뚝에서 연기가 나는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은하수농장은 화목보일러에 장작을 땐다. 물론 기름보일러와 전기의 보조용이지만... 작년엔 장작 구하느라 지게지고 뒷산을 헤맸지만 올해는 지난번 태풍때 넘어진 나무가 지천이라 그런 수고는 덜수 있었다. 수십년된 아름드리 나무가 땔감으로 쓰이는것이 아깝지만 톱으로 자르고 도끼로 쪼개서 헛간 가득 쌓아 놓으니 벌써 훈훈해지는 느낌이다.